짐 로저스의 경고 "주가 이미 최고치..끝이 다가오고 있다"
짐 로저스의 경고 "주가 이미 최고치..끝이 다가오고 있다"
한민선 기자 입력 2021. 01. 09. 10:40
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/사진=tvN '월간 커넥트'
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와 '정의란 무엇인가'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인터뷰가 재조명 되고 있다. tvN '월
간 커넥트'를 통해 짐 로저스는 주식 상승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고, 샌델 교수는 미국과 한국의 대학 입시 제도가
불공평하다고 꼬집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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짐 로저스 "투자 신중한 태두 필요…끝이 다가오고 있다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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짐 로저스는 지난 7일 방송된 tvN '월간 커넥트'를 통해 국내에서 불고 있는 주식 투자 열풍에 대해 "뻔한 일이다. 역사를
보면 알 수 있듯이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느낀다"고 밝혔다.
이어 "당장 팔고 나오거나 공매도를 걸지는 않는다"며 "지금 끝났다는 것이 아니라 신호를 말하는 것이다. 끝이 다가온다
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"고 경고했다.
짐 로저스는 투자자들에게 "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. 주가는 이미 많이 올랐고 최고치를 경신해 왔으며 머지 않아 멈출
것"이라며 "잘 모르는 곳에 투자하지 마라. 잘 아는 데에만 투자해라"고 조언했다.
짐 로저스는 버블 붕괴 시점에 대해 "모른다. 물론 상승세가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는 읽을 수 있다"며 "그런데 아직 그 시
점이 오지는 않았다고 본다"고 했다.
그러면서 "바이든의 임기가 시작되면 돈을 많이 찍어낼 거다. 바이든 쪽 사람들은 돈 찍어내길 좋아한다"며 "상당 기간
지금 상태가 유지될 거다. 미국 일부와 다른 주식시장들도 버블 상태다. 올해나 내년 상승세는 끝을 맞이할 거다"고 내다
봤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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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이클 샌델 "한국 수능 점수는 가족의 경제력과 밀접한 연관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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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정의란 무엇인가'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/사진=tvN '월간 커넥트'
샌델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"미국 젊은이들에게도 한국 젊은이들과 유사한 불안감이 나타나는 것 같다"며 불평등 문제를
꼬집었다.
그는 "1940년생 같은 경우 적어도 부모 세대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었다"며 "하지만 1980년대
생들은 절반 정도만 부모보다 더 나은 여건에서 살게 됐다. 열심히 노력해서 계층 상승을 이뤄낼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
고 있는 것"이라고 지적했다.
이어 "특히 젊은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답답해하는 것이다"라며 "이로 인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
의 경쟁이 심화됐다고 생각한다"고 했다.
또 샌델 교수는 "미국 SAT나 한국의 수능 같은 표준화된 시험에서 학생의 고득점 역량은 가족의 경제력과 밀접한 관계
가 있다"며 "시험과 내신 준비를 위한 과외를 시켜줄 수 있으니 말이다"라고 말했다.
그러면서 "미국의 경우 통계적으로 가구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SAT에서 고 득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"며 "시
험이란 사실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시작됐지만, 현실에서는 불평등한 사회의 기득권을 대물림하는 것"이라고 설
명했다.
한민선 기자 sunnyday@mt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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