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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너무 미워요
인주백작
2020. 12. 27. 10:10
내가 너무 미워요
자기를 그리는 마음속의 상(想)은
현실의 내 모습과늘 차이가 있습니다.
그 차이가 크면 클수록 현실의자기를 미워하고
자학하게 되는데 그럴 때 가장소극적인 현상이
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입니다.
부끄러움이 심해지면 남을 만나지 않으려 하고
더심해지면 우울증이 되어서 자신을 미워하고
죽어버리고 싶어집니다.
미워하는 것과 살인은 행위로 따지면 큰 차이가
있지만 마음에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. 미워하는
것 자체가 곧 살생입니다.
자기가 별 것 아님을 자각하고 지나치게 높이
설정한 허상을 놓아버리는좋은 방법은 엎드려
절하는 것입니다.
절은 세상에서 가장 자신을 낮추는 행위입니다.
손과 발과 무릎과 머리를 땅에 대고 절하는 것은
내가 당신보다 잘난 게 없음을, 세상 모든 생명체와
마찬가지로 지극히 평범한 존재임을 인정하는행위입니다.
엎드려 절하다 보면 자신이 길가에 핀 들풀처럼
특별할 것 없는 존재임을 알게 되어 편안해집니다.
- 법륜스님의 희망편지에서 -